WP "한미당국 '김정은 4월중순 주변인사들 발열에 원산행' 파악"

입력 2020-05-02 11:08   수정 2020-05-02 17:48

WP "한미당국 '김정은 4월중순 주변인사들 발열에 원산행' 파악"
"北 코로나 발병 공식부인 속 확진 인정 피하기 위해 두문불출 가능성"
"한미, 신호정보상 특이사항 없어 사망설 회의적…韓, 사망설 반박정보 美와 공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중순 가까이에
있는 부하들이 발열 증세를 겪은 것을 알게 된 뒤 원산에 가 있었던 것으로 한미 당국자들이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관련 상황에 대해 정통한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뒤 사망설 등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한국시간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 인근에 주민 수십명을 격리 조치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자들은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은 공개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즉 김 위원장이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자취를 감췄던 것도 그의 주변에 있는 인사들이 그 질병에 걸렸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한미 당국자들은 신호정보(시긴트)가 어떠한 특이한 통신상의 증가도 평양에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나타낸 뒤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이 상황에 대해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WP가 전했다.
정찰자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에 특이사항이 없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사망설 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의 등장 며칠 전에 한국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WP가 이 상황에 대해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WP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지속해서 질문을 받아오는 과정에서 사망설 쪽으로 절대 기울지 않은 채 미국 정책의 지속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20일가량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 대해 "아예 못 들어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통상적이지는 않다"면서도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진행자의 계속되는 유도 질문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최근 "북한을 누가 이끌든 간에 우리의 목표와 과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된 북한"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되풀이 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정보력'을 강조하면서도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미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 해왔으며 (한미간에) 평가는 일치해왔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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