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 신약개발 '박차'…온라인 학회서 잇따라 발표

입력 2020-06-01 14:11   수정 2020-06-01 14:15

코로나19 유행 속 신약개발 '박차'…온라인 학회서 잇따라 발표
미국 임상종양학회,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해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등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일제히 참가해 신약 개발 성과를 알렸다.
ASCO는 1964년 발족한 세계 최대 암 학회다. 연례 학술대회에는 매년 200여개 이상의 업체와 5만여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현장 개최 없이 지난달 29~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뇌 전이된 폐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 64명에게 레이저티닙을 투여한 결과, 뇌 안의 종양이 더 커지지 않았거나 줄어든 환자의 비율이 90.6%에 달했다.
GC녹십자는 일부 변이가 나타난 대장암에 쓰는 표적항암제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1b상에서 환자 10명 중 3명은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했고, 병이 진행되거나 전이되지 않은 생존 기간은 12개월이었다.
GC녹십자는 이 치료제를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비록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기대 이상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먹는 항암제 '오락솔'의 악성 혈관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 참여한 혈관육종 환자 26명 중 평가 가능한 22명 모두 약효가 확인됐다. 종양이 모두 사라진 완전 관해(CR) 환자도 6명에 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은 각각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시험 결과를 ASCO에서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장기 추적 임상시험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에 못지않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위암 환자에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화학요법을 함께 적용,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병용 투여해도 고가의 신약끼리 병용 투여할 때와 유사한 효능이 확인됐다는 데 의미 부여했다.
이번 ASCO에서 발표된 내용은 모두 주최 측 웹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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