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전용 통신위성, 다음달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종합)

입력 2020-06-12 16:55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 다음달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종합)
한국군·록히드마틴 계약에 따라 '아나시스 2호' 제작 완료
내달 발사 성공하면 한국군 최초로 군사 전용 통신위성 확보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최평천 기자 =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 달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를 발사한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아나시스 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다음 달 초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가 전했다.
테슬라라티는 아니시스 2호의 발사 예정일이 7월 둘째 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아니시스 2호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발사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사 시기를 (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로켓 발사는 일반적으로 2주 전에서야 발사 일자가 결정된다"며 "기상과 장비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업체로, 지난달 30일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다.
아나시스 2호는 지난 8일 에어버스사의 프랑스 공장에서 출발해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나시스 2호는 안토노프 An-124 화물기에 실려 프랑스 툴루즈에서 플로리다 발사기지로 운반됐다"며 "스페이스X 팀은 한국군 통신위성을 시험하고 연료를 주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시스 2호 운송을 완료했다고 확인했다.
아나시스 2호는 2만2천마일(약 3만5천400㎞) 높이의 적도 상공에서 자체 추진 시스템을 이용해 정지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맺은 절충교역(무기 판매국이 구매국에 기술 이전이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제작됐다.
한국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택하면서 록히드마틴은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하기로 했고, 록히드마틴은 이후 에어버스와 군 통신위성 제조를 위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자사의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을 기반으로 아나시스 2호를 제작했고, 계약에 따라 한국군이 소유권을 갖게 된다.
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면 한국군은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아나시스 2호의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군은 현재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로 군 통신체계를 구축한 상태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기존 민군 겸용 위성이 적의 재밍 공격에 당하면 군은 미군 군용 위성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다"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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