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영국서 그 많던 기네스 생맥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입력 2020-06-24 20:05  

아일랜드·영국서 그 많던 기네스 생맥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코로나19로 펍 등 영업 중단되자 케그 회수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 비료·바이오가스 생산 등에 활용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그 많던 기네스 생맥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맥주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흑맥주인 기네스를 마셔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759년 설립된 기네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검은색 맥주 위에 가득한 커피 빛깔 크림은 기네스 생맥주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기네스의 고향인 아일랜드는 물론 이웃 나라인 영국에서도 펍과 바, 식당 등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많은 주당들은 수개월 동안 기네스 생맥주 없는 삶을 살아야 했다.
24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더블린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에 있는 기네스의 주력 맥주공장에서는 매년 7억2천만 리터(ℓ)의 기네스 맥주를 생산한다.
이는 초당 39파인트(영국에서는 0.568 리터)를 생산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자 공장은 효모균을 살아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맥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럼 기존에 펍과 바 등에 배달된 기네스 생맥주는 어떻게 처리됐을까.
회사 측은 펍 등으로부터 기네스가 든 케그(맥주 저장용 통)를 회수한 뒤 이를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와 버드나무 등의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는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되고 있는데, 회사 측은 향후 맥주공장 전력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아일랜드와 영국이 다시 펍과 식당 등의 영업 준비를 서두르자 기네스 생맥주 공장도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네스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펍과 바 등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준수하면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2천8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아일랜드에서는 1천260만 파운드(약 190억원)가 개인보호장비(PPE) 구비, 각종 위생조치 도입을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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