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사들 중국막히니 미국 뚫는다…미국인 4명중 3명이 게이머

입력 2020-07-26 08:11  

韓게임사들 중국막히니 미국 뚫는다…미국인 4명중 3명이 게이머
NPD그룹 "미국 게이머 2억4천만명 돌파…일주일 평균 14시간 게임"
크로스파이어X·퓨저 등 북미 타깃 신작 잇따라…"中 판호 막힌 탓"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 인구 4명 중 3명이 게임을 즐기게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게임사들도 폭발적으로 성장한 북미 게임 시장을 타깃으로 연쇄 신작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 게이머 인구가 올해 5월 기준으로 2억4천4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전체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억3천만명이다. 미국 인구의 약 74%가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NPD그룹은 미국 게이머 인구가 2018년보다 3천200만명 증가했으며, PC·스마트폰·콘솔 등 여러 기기를 사용해 게임을 하는 비율도 2018년 59%에서 올해 6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게이머 주당 평균 게임 시간 역시 2018년 12시간에서 올해 14시간으로 늘어났다.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헤비 플레이어' 비율이 2018년 14%에서 2년 만에 20%로 증가했다.
미국 게이머 증가에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게이머의 35%가 '코로나19 이후 게임 시간이 늘어났다'고 답했고, 6%는 '코로나19 이후 (모바일·콘솔 등) 새로운 기기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는 미국 게임 시장을 뚫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도 발 빠르게 북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산 게임은 중국·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순위권에 오른 적이 있지만, 북미·유럽에서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바가 없다.
출시를 앞둔 국산 게임 중 미국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X'다.
크로스파이어X는 하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콘솔 엑스박스 원(Xbox One)으로 독점 발매될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IP(지적재산)인 '크로스파이어'는 원래 2007년 출시된 PC 게임이다. 이 게임이 중국에서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스마일게이트는 누적 12조원이 넘는 매출과 함께 글로벌 인지도를 얻었다.
크로스파이어X는 24일 '엑스박스 게임스 쇼케이스'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영화 같은 연출이 담긴 예고편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FPS 팬들 기대를 모았다.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251270]도 북미 시장에 자회사 등으로 교두보를 놓고 있다.
3곳 중에서 가장 먼저 북미에 진출한 회사는 엔씨소프트다.
엔씨는 미국·유럽 사업을 맡는 자회사 엔씨웨스트홀딩스의 대표를 김택진 엔씨 대표의 아내 윤송이 대표가 맡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11월 엔씨웨스트에 1천332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엔씨웨스트의 첫 콘솔 게임이 나온다. 미국 개발사 하모닉스가 개발한 리듬 게임 '퓨저'(FUSER)를 북미·유럽에 퍼블리싱(유통·서비스)할 예정이다. 퓨저는 이달 1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넥슨도 자사 대표 IP인 '카트라이더'로 북미의 콘솔 및 레이싱 게임 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PC·엑스박스용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카밤'이 디즈니와 함께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를 개발하고 있다. 디즈니와 픽사의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RPG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막힌 상황이다 보니, 중국 다음 큰 시장인 북미를 노릴 수밖에 없다"며 "한국과 달리 북미는 콘솔 비중이 큰 만큼, 콘솔에서 노하우를 누가 먼저 쌓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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