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차부품 수출 타격에 대구 광공업생산 역대 최대 감소

입력 2020-08-19 12:00  

자동차차부품 수출 타격에 대구 광공업생산 역대 최대 감소
2분기 지역경제동향…의류 판매 급감에 서울 광공업생산도 20%↓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감소해 자동차 부품업이 흔들리면서 대구의 광공업생산이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줄었다.
코로나19로 제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서울의 광공업 생산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19일 통계청의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대구 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다. 이는 시·도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5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대구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업의 생산이 급감한 영향이다. 1분기(-3.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2분기 서울 지역의 광공업 생산도 20.0% 감소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2.0%)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지역 제조업 중 주력인 의복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도 대전(-15.8%), 경남(-15.1%), 광주(-14.4%), 울산(-13.6%), 충북(-13.3%), 경북(-12.3%), 부산(-10.5%), 전북(-10.3%)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경기의 광공업 생산이 3.2% 늘었고, 세종도 2.1% 증가했다.



2분기 수출(통관 기준)은 17개 모든 시·도에서 감소하며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줄어들었다.
자동차 산업이 주력인 울산(-39.9%)과 대구(-36.2%)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이외에도 전남(-31.2%), 부산(-30.9%), 서울(-27.9%), 전북(-27.3%), 경남(-26.5%), 광주(-23.0%), 강원(-15.9%), 경북(-12.7%), 충남(-12.1%), 인천(-11.6%), 경기(-11.5%)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면세점 타격이 큰 제주(-12.9%), 운수·여객 업종 타격이 큰 인천(-11.6%)을 비롯해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서울(-0.6%)은 금융·보험업 등의 영향으로 그나마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
소비(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2분기에 1분기보다는 지표가 개선됐다.
소매판매는 전남(10.2%), 충남(8.7%)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타격이 큰 영향 등으로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및 부산(-1.5%) 등 4개 시·도만 감소했다.
고용률은 2분기에 전국이 1.3%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1분기보다 고용률이 내려간 지역이 더 늘어났다. 대전(1.0%포인트), 전남(0.7%포인트) 등 4곳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작년 2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대구(-2.7%포인트), 제주(-2.6%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석유류,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영향이다. 인천(0.3%), 서울(0.2%) 2곳만 상승하고, 경북(-0.7%), 대구(-0.6%) 등 11개 시·도가 하락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2분기에 소비, 건설수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1분기보다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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