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전대] 펜스 수락연설 "바이든은 좌파 트로이목마…미국 지켜야"(종합)

입력 2020-08-27 14:23  

[미 공화 전대] 펜스 수락연설 "바이든은 좌파 트로이목마…미국 지켜야"(종합)
역사 성지 '맥헨리 요새'서 연설…트럼프 치적 강조하고 바이든 맹공
코로나 대응 옹호·'법과 질서' 강조…연설 후 트럼프 부부 '깜짝' 등장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다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 "급진 좌파를 위한 트로이 목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펜스 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미국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가진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 더"를 외치는 군중의 환호 속에 "지난 4년간 대통령이 끊임없는 공격을 견디면서 매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지켜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와 공화당의 지지에 감사하며 후보 지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면서 "더 보수적으로 될지 더 진보적으로 될지, 더욱 공화당으로 될지 더욱 민주당으로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번 선거의 선택은 미국이 계속 미국으로 남아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기득권 적폐 세력의 반대와 방해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과 감세, 군대 강화,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중국발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처했고 연말까지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실패' 지적을 일축했다.



과격 시위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법과 질서' 수호와 관련해서는, 법 집행과 삶의 질 향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첫날부터 우리는 두 가지를 다 해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흑인 사망으로 격렬 시위가 이어져 온 지역들을 거론, "미네소타, 포틀랜드, 커노샤 어느 곳에서든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거리에서 법과 질서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를 겨냥, 민주당은 급진 좌파가 주류로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냉엄한 진실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지난주 조 바이든은 '기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미국이 기적의 나라라는 것"이라며 "희생과 어려움을 겪은 이후 우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을 사회주의와 쇠퇴의 길로 이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적 가치와 원칙을 실현할 인물임을 강조하면서 "백악관에서 4년 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그리고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미국을 다시,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연설을 끝맺었다.



연설 장소인 맥헨리 요새는 미국이 1812년 영국군에 맞서 볼티모어 항구를 지키기 위해 싸운 '볼티모어 전투'의 역사 성지이자 국립기념물이다. 또 미국 국가(별이 빛나는 깃발) 작사자 프랜시스 스콧 키가 요새에 내걸려 휘날리는 깃발에서 착안해 가사를 쓰는 데 영감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설에 참석한 수백명의 군중은 코로나19 검사를 사전에 받지는 않았으며 체온 검사와 건강 상태 질문에 답한 뒤 입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중계 화면에 잡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보다는 쓰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



연설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같이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펜스 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청중을 향해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따로 연설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펜스 부통령 내외와 함께 연단에 서자 컨트리뮤직 가수가 국가를 불렀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국기에 대한 경례 자세를 취했다.
국가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청중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의 부인 캐런 펜스 여사는 워싱턴DC의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사전 녹화해 내보낸 연설에서 이날 주제 '영웅의 땅'에 걸맞은 참전용사, 재향군인, 군인 배우자 등 일상 속 '영웅'들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의료 종사자, 교사, 응급구조대원, 법 집행관, 식료품 배달원, 농부 등을 "모두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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