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든탑 무너질라'…미얀마 코로나에 국경 막고 학교 닫고

입력 2020-09-02 10:28  

태국 '공든탑 무너질라'…미얀마 코로나에 국경 막고 학교 닫고
10개주 2천400㎞ 국경 접해…'100일간 지역감염 제로' 지키기 총력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인접 태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약 100일간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가장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국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미얀마발 코로나 재확산이 국경을 접한 태국으로 옮겨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태국은 북부·서부·남부까지 10개 주가 미얀마와 약 2천40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미얀마 상황은 심상치 않다. 1일 현재 919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한 지난달 16일에 375명이던 확진자가 약 2주 동안 2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기존에는 서부 라카인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전날에는 남부 양곤 지역에서도 15명이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태국 현지 언론은 2일 미얀마와 접한 주 여러 곳에서 국경 검문소 폐쇄에 이어 학교 문까지 당분간 닫는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서부 깐차나부리주 통파품 지역 한 학교는 전날부터 사흘간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학생 3명이 사는 집에 미얀마인 불법 입국자 3명이 머물렀기 때문이다.
미얀마인 3명 중 2명은 지난달 30일 고열로 병원을 찾은 뒤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돼 입원 중이다.
남부 프라추압키리칸주의 후아힌 지역에서는 일부 학생의 부모가 자연적으로 난 통로를 통해 일하거나 물건을 사러 미얀마에 들어갔다 나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학교 두 곳은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7일까지 문을 닫고 방역 작업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내문 발송으로 일부 주민은 당국이 미얀마와 접한 10개 주에 대해 봉쇄를 지시한 것으로 오해하는 등 혼선이 일기도 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북부 매홍손주 당국은 3일부터 주내 5개 국경 검문소를 대상으로 닷새간 물류 이동도 완전히 막기로 했다.
이미 7월20일부터 사람의 이동을 금지하고 있었지만, 당분간은 물류 이동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앞서 깐차나부리주 내 모든 국경 검문소도 폐쇄된 상태다.
이와 관련,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불법 밀입국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경 지대에 경찰과 군인들을 추가로 파견토록 지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3개월여간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이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 2차 파도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발생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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