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마스크 미착용 입관 벌칙…"무증상 감염도 시설격리"

입력 2020-09-03 17:14  

자카르타서 마스크 미착용 입관 벌칙…"무증상 감염도 시설격리"
韓확진자 모두 자가격리…주지사 "미감염 가족 같은 집 생활 문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정부가 마스크 미착용자를 적발해 화장실 등 공공청소를 시키는 벌칙에 이어 관에 들어가 눕는 '입관'(入棺) 벌칙을 내놓았다.



3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동부 공공질서 유지 담당관들은 전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빠사르 르보 지구에서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단속해 사회 봉사활동을 할지, 아니면 관 속에 5분간 들어가 누울지 선택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자카르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 적발되면 25만 루피아(2만원)의 과태료나 사회봉사 60분, 팔굽혀펴기나 쪼그려뛰기 등의 벌칙을 받는다.
자카르타 지방정부는 이러한 벌칙으로도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줄지 않는다고 보고 '충격 요법'으로 최근 빈 관을 교차로에 전시하거나, 관을 싣고 시내 곳곳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적발된 압둘은 "과태료를 낼 돈도 없고, 배달 일을 하기 때문에 사회봉사를 수행할 시간도 줄이고 싶어 입관 벌칙을 선택했다"며 "내가 관 속에 누운 사진, 동영상이 다른 이들에게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매일 2천∼3천명을 기록 중이며 특히 이슬람 설날 연휴(20∼23일)가 지난 뒤 자카르타에서 하루 1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증가 폭이 커졌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무증상자,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도 국가시설에 격리하는 규정을 마련 중"이라며 "새 규정이 나오면 자가격리와 시설·병원 격리가 더는 확진자들에게 선택사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병실 부족 우려 등을 이유로 무증상자,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는 입원시키지 않고 자가격리 치료를 받게 한다.
아니스 주지사는 "무증상자,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는 끄마요란의 아시안게임 선수촌 개조 병원에 격리하고, 나머지 유증상 확진자는 코로나19 지정 병원에서 치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코로나 감염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자,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를 격리하려는 것은 이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자꾸 위반하고, 감염되지 않은 가족이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문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부터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자카르타 거주 한국 교민·주재원 9명은 현재 모두 증세가 경미해 자가격리 치료 중이다.
한국인 확진자의 자녀까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녀를 다른 숙소로 내보낸 경우도 있지만, 어린 자녀의 경우 어쩔 수 없이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대사관과 한인회가 자가격리 중인 한국인 확진자와 가족에 구호품을 배달했고, 그 밖에 한식당, 한인마트, 같은 아파트 거주민 등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마스크 안쓰고 결혼식하던 신랑, 하객 앞에서 팔굽혀펴기 / 연합뉴스 (Yonhapnews)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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