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현 기술 수준서 안전하지 않아"

입력 2020-09-04 12:00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현 기술 수준서 안전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특정한 유전자만 정확히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전자 편집이 발달하지 않아 이를 인간의 배아에 적용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보고서가 한 국제위원회에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2018년 중국에서 '유전자 편집 아기'가 출산했다는 발표를 계기로 미국의 국립의학원(NAM), 국립과학원(NAS)과 영국의 학술단체 왕립협회 후원으로 꾸려졌다.
위원회는 유전자 편집이 테이-삭스병이나 겸상 적혈구성 빈혈과 같이 단일 유전자의 돌연변이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에만 제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것도 다른 대안이 없을 때에 한해서다.
현재의 유전자 편집 기술 수준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위원회는 인간 배아에서 유전자 조작의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유전자 편집 기술의 위험성이 덜해지더라도 인간의 난자나 정자, 배아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해당 유전자 변형이 미래 세대에 유전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윤리적 문제도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도록 유전자를 편집해 쌍둥이 여자아이를 탄생시켰다고 지난 2018년 발표,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 기술 적용 문제가 세계적인 논란거리가 됐다.
허젠쿠이는 지난해 말 중국 법원에서 불법 의료 행위죄로 징역 3년과 벌금 300만위안(약 5억원)의 선고를 받았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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