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공장서 한국인도 확진…이웃 공장들 잇단 집단감염

입력 2020-09-04 18:39   수정 2020-09-04 20:18

LG전자 인니공장서 한국인도 확진…이웃 공장들 잇단 집단감염
인도네시아 일일 확진자 사흘 연속 3천명대…누적 18만7천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LG전자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에서 현지인 24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한국인 남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서부 자바주 브카시 찌비뚱 공장의 TV라인 증설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사 H사 소속 직원 A씨가 지난달 29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인 건설사인 H사 관계자는 "지난달 LG전자 공장의 확진자 발생 소식을 듣고 직원들을 전원 철수시킨 뒤 24일 신속검사를 했는데 전원 음성이었다"며 "공사를 재개하려면 PCR 음성 결과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29일 다시 PCR 검사를 진행했더니 한국인 직원(하청사 사장) A씨가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아내와 딸, 운전사, 가사도우미는 PCR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A씨는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아무런 증상이 없어 2차 PCR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찌비뚱 생산법인에서는 지난달 19일 현지인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뒤 대규모 검사를 진행한 결과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해 현지인 총 2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 구미에 있는 LG전자 TV 생산라인 일부를 찌비뚱 공장에 이전하고자 한국에서 대규모 출장단이 인도네시아로 들어와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집단감염 사태를 맞았다.
인도네시아의 의료환경이 열악하기에 신체 이상을 감지한 협력사, 하도급사 직원·가족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경우도 잇따랐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인도네시아발 한국인 확진자 1명, 지난달 28일과 9월 1일 발표한 인도네시아발 한국인 확진자 각각 3명은 LG전자 공사 관련 협력사·하도급사 임직원과 가족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찌비뚱 공장에 이웃한 글로벌 공장들도 잇따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스즈키 인도모빌(Suzuki Indomobil)에서 70여명, 니폰 오일실 코고유(NOK) 80여명, 유니레버 인도네시아와 브리지스톤타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2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브카시 지방 정부는 "공단지역에서 작업장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용인력 가운데 최소 10%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고, 마스크 착용과 작업거리 준수 등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날 3천269명으로 사흘 연속 3천명대를 이어갔다.
누적 확진자는 18만7천537명이고 사망자는 이날 82명 추가돼 누적 7천832명이다.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한국인 클러스터(무리)에서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없다.
자카르타에서는 지난달 한식당에서 함께 식사 후 양성 판정을 받은 한국기업 주재원·가족 확진자 5명과 재인도네시아 한인 대기업 K사 소속 확진자 3명이 각각 한국인 클러스터로 파악됐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주재원 1명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한국인 확진자들은 모두 증세가 경미해 자가격리 치료중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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