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84만명 태풍 '하이선' 피난 지시…14만가구 정전 피해(종합2보)

입력 2020-09-06 21:57   수정 2020-09-07 11:16

일본, 184만명 태풍 '하이선' 피난 지시…14만가구 정전 피해(종합2보)
태풍 위력 약해져 특별경보는 미발령…규슈 거의 전역 폭우권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6일 밤 일본 규슈(九州) 서쪽 해상에 진입한 가운데 규슈 7개 현(縣)의 주민 180만명 이상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재 가고시마(鹿兒島)현, 나가사키(長崎)현, 구마모토(熊本)현, 미야자키(宮崎)현, 오이타(大分)현, 사가(佐賀)현, 후쿠오카(福岡)현의 약 88만가구, 184만명에게 위험한 곳에서 즉시 모두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권고' 대상도 에히메(愛媛)현, 도쿠시마(德島)현, 야마구치(山口)현, 고치(高知)현 등 11개 현의 약 261만가구, 575만명에 달한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밤부터 7일에 걸쳐 규슈에 상당히 접근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기록적인 폭풍과 파도, 폭우가 우려된다며, 최대 수준의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이 이날 오후 9시 현재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枕崎)시의 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로 이날 오전 5시 시점과 비교해 25hPa 높아졌고, 움직이는 속도는 15㎞가량 빨라졌다.
태풍의 위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5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0m에 달한다.
가고시마 마쿠라자키시에선 오후 8시께 초속 45.9m의 강풍이 관측됐다.
규슈 거의 전역은 태풍 하이선의 폭우권에 들어가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하루(24시간) 최대 강수량은 7일 오후 6시까지 규슈 남부 500㎜, 규슈 북부 400㎜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태풍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지자체로부터의 정보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피난과 안전 확보 등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즉각 취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날 오전 가고시마현에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태풍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화해 발령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의 일부 지역에선 이미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가고시마현에서 12만6천370가구, 미야자키현에서 1만2천940가구, 사가현에서 1천550가구 등 규슈에서만 약 14만2천가구가 정전 상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같은 시각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에서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일본의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과 오키나와현의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하이선의 접근으로 일본 국내선 항공편의 결항도 늘어 이날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지역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약 557편이 결항했다.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산요신칸센은 하이선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첫 편부터 히로시마(廣島)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상하고 있는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한국 기상청은 예보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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