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미국발 '정치 바이러스' 맞서 난공불락 요새 구축"

입력 2020-09-13 11:18   수정 2020-09-13 11:43

"중·러 미국발 '정치 바이러스' 맞서 난공불락 요새 구축"
중국 글로벌타임스 논평 "중러 국제사회 신뢰 커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의 공세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보호주의와 내정간섭에 반대하는 전략적 연대를 형성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미국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중러 양국의 국제사회 신뢰도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3일 논평(論評)에서 "세계가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폭력 증가, 미국으로 인한 국제질서 붕괴 등 혼란에 휩싸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러 관계 강화는 격동하는 세계에서 핵심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외교 관측통들은 미국이 국제관계를 지배하는 규범과 규칙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세계 질서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으려면 중러 사이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날 중러 외교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을 언급하면서 "양국은 코로나19보다 더 큰 위협이 되는 '정치적 바이러스'에 맞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러는 국제관계의 기본준칙 유지와 이에 대한 책임,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세계 안정에 큰 위협이 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반면 중러 양국의 협조는 국제 안보와 안정에 신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러는 국제 원칙과 체제에 대해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 협력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고, 국제사회에 양국의 상호 신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을 겨냥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일부 국가가 거짓 정보를 퍼트려 각국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도 타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정치 제도와 발전의 길을 함부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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