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TV토론 무대 서자 "목소리 갖게 된 아시아계"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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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8 14:39   수정 2020-10-08 18:11

해리스 TV토론 무대 서자 "목소리 갖게 된 아시아계" 감격

해리스 TV토론 무대 서자 "목소리 갖게 된 아시아계" 감격
미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들 토론회 직후 화상행사로 소감 나눠
트위터에선 해리스 등 아시아계 여성 기리는 해시태그 공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 무대에 서자 아시아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감격에 겨운 반응들이 이어졌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부통령 후보 TV토론에 나선 것이 처음이어서다. 트위터에서는 해리스 후보를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들의 공로를 기리는 트윗들도 인기를 끌며 주목받았다.
해리스 후보는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주요 정당이 배출한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이자 첫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다.
이날 해리스 후보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토론이 끝난 직후에는 민주당의 아시아계 하원의원들이 화상으로 한자리에 모여 첫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의 TV토론을 지켜본 소감을 공유했다.
전국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 한나 김 공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주디 추 하원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제도 주민 커뮤니티는 수십년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고 간과된다고 느끼다가 놀라운 후보 해리스를 통해 목소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말하겠다. 해리스가 가장 높은 유리천장 중 하나를 부수는 것을 보는 것, 그리고 백악관에 아시아계 미국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우리는 드디어 (사람들에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이민자의 딸로서 오늘 밤은 나와 많은 이들에게 역사적인 밤"이라며 "우리는 첫 유색인종 여성, 첫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부통령 후보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에 존중을 보이지 않았고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는 분명히 그랬다"고 비판했다.
로 카나 하원의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TV토론에서) 미국인의 실제적 고통을 얘기하지 않았다. 학자금 대출, 집세, 건강보험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문제를 꺼낸 건 해리스"라고 했다.
카나 의원은 "해리스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겪는 진정한 삶의 경험에 대해 실제로 말을 꺼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마크 타카노·테드 류 하원의원도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해리스 후보의 TV토론을 맞아 이날 트위터에서는 해리스를 비롯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을 기리는 헌사가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APISheRose'라는 해시태그가 널리 공유된 것이다. 여성을 뜻하는 단어 'she'와 영웅을 뜻하는 단어 'hero'를 합친 단어의 복수형 'sheroes'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일어섰다'는 뜻도 된다.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은 트위터에 "많은 이들을 위해 길을 냈던 2명의 AAPI 여성을 기리고 싶다"며 이름을 적은 뒤 "분투하는 젊은 배우에게 주었던 지지를 늘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
이 해시태그는 한나 김과 작가 제프 양, 영화제작자 커티스 친 등 눈에 띄는 아시아계 미국인들 그룹이 시작한 것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등이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의 인생에서 롤모델이 돼준 강인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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