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특수 잡자"…국내 화장품업계 마케팅 총력전

입력 2020-10-14 15:05   수정 2020-10-14 15:39

"中 광군제 특수 잡자"…국내 화장품업계 마케팅 총력전
기획상품 준비…현지 온라인 유명인사·인터넷 라이브방송 동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를 겨냥해 기획 제품 준비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여는 광군제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군제 때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로만 약 72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국내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냈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후, 숨, 오휘 등을 앞세워 광군제 공략에 나선다.
특히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후의 '천기단' 세트를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에서 이 세트는 25만2천세트가 팔려나가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후는 전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 SK-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른 브랜드의 인기 제품과 특별 기획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몰 주 이용층인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한다.
중국 내 인기 브랜드인 설화수 판촉을 위해 '영원한 아름다움의 비밀'(The secret of ageless beauty)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영상 및 비주얼 콘텐츠를 제작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유명 인사들의 영상 캠페인을 벌여 광군제 행사를 진행하는 쇼핑몰에 접속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표 상품인 자음생에센스를 중심으로 광군제 기간에만 특별 구성 세트도 선보인다.
헤라, 마몽드, 려 등의 브랜드는 중국의 왕훙(網紅·온라인 유명인사)을 동원, 최근 유행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홍보한다.


애경산업은 주력 제품인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 팩트 등의 제품을 할인가로 선보이고 광군제 전용 기획 세트도 내놓는다.
소위 '견미리 팩트'로 알려진 이 회사의 팩트 제품은 티몰의 BB크림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상급 왕훙은 물론 자사 직원이 출연하는 인터넷 라이브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광군제를 앞두고 알리바바가 주요 주주로 있는 중국 최대 화장품 유통사 릴리앤뷰티와 유통 및 판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달 11일 광군제에서 첫 협업에 나서 '미샤 M 퍼펙트 커버 비비 크림'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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