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민첩해졌다…현대차 더 뉴 코나

입력 2020-10-17 08:00  

[시승기] 더 민첩해졌다…현대차 더 뉴 코나
SUV 중 처음으로 N 라인 추가…출력 20마력 이상 높여 주행 재미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아이 라이크 더 님블, 님블.(I like the Nimble, Nimble.)"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와 거북이가 동경하는 민첩함(nimble).
현대차[005380]는 3년 만에 코나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코나를 내놓으며 무엇보다 민첩성을 강조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에는 처음으로 고성능차 브랜드 'N'의 감성을 입힌 'N 라인(N line)'도 추가했다.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 시승에서 만난 더 뉴 코나는 한눈에 봐도 한층 날렵해진 모습이었다. 스포티한 감성을 더하면서 기존의 귀엽고 아담한 느낌은 사라졌다.
대신 일자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주간주행등, 힘차게 솟은 스키드 플레이트(차량 하부 손상 방지를 위해 장착된 부품) 등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더 뉴 코나를 몰고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양주까지 왕복 77㎞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N 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등급)이었다.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든 첫 느낌은 핸들링이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점이었다.
이후 자유로에 올라타기 전까지 더 뉴 코나는 좁은 골목길을 매끄럽게 빠져나갔고,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려 나갔다.
더 뉴 코나의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은 자유로를 달릴 때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에코와 일반, 스포츠, 스마트 등 4가지 드라이빙 모드 중에서 스포츠에 맞추자 한결 가볍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더 뉴 코나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은 기존 모델보다 20마력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자랑한다. 출력을 높였음에도 연료소비효율(연비)은 개선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나 차로 유지 보조 등 안전 사양도 주행의 부담을 덜어줬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직선 구간은 물론 가벼운 곡선 주간에서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도록 잡아줘 운전이 다소 수월했다.
차로 변경시 뒤에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는 꽤 민감했다. 주행 도중 옆 차로에서 달려오는 차량에도 가끔 경고음이 울려 도리어 깜짝 놀랄 정도였다.
신호등에 멈춰 섰다가 출발할 때 전방 차량의 출발 여부를 알려주는 메시지도 제법 유용했다.

기존보다 2.5인치 늘어난 10.25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반(클러스터)은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운전자의 주의 수준과 현재 연비를 함께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다.
현대차는 더 뉴 코나에 차음 필름을 새로 적용한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와 함께 차체와 부품 각 부위에 적용되는 흡차음재 사양을 강화해 소음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일부러 내비게이션 외에 다른 미디어 기능은 끄고 주행했다. 하지만 속도를 시속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않고 시속 70∼80㎞ 정도로만 달려도 풍절음과 노면 마찰음 등 주행 소음이 적다고 할 수는 없어서 아쉬웠다.
전장이 40㎜ 길어졌지만 2열의 레그룸은 종전과 같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뒷좌석에 앉아보니 등을 바짝 붙이고 앉으면 주먹 1개 정도의 공간이 남을 듯 말 듯 한 정도의 여유밖에 없었다.
그래도 3∼4인 이상의 가구보다는 1∼2인 가구가 타깃인 소형 SUV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용하기에 그다지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현대차는 1.6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 모델에 N 라인을 추가로 선보이는 것 외에 2.0 가솔린 모델과 고성능 N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전기차는 빠졌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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