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 논란 예탁원 자회사 사장…관용차 운행기록도 '제출거부'(종합)

입력 2020-10-20 17:22   수정 2020-10-20 17:24

고연봉 논란 예탁원 자회사 사장…관용차 운행기록도 '제출거부'(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2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사장의 고액연봉 문제와 옵티머스 사태 책임 문제로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예탁원이 경비직 등 정규직화를 위한 자회사인 KS드림의 김남수 사장에게 성과급 포함 1억8천만원의 과도한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KS드림 직원 평균 연봉이 3천600만원 정도로 박봉이라 연차를 연간 약 3일밖에 안 쓰고 있다"며 "사장은 (성과급 외) 연봉만 1억5천만원을 받고 있는데 영업을 하나 뭘 하나"라고 질문했다.
또 "사장은 고급 승용차에 법인카드까지 펑펑 쓰면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업무차량 운행 일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KS드림은 대통령 뜻을 따라 비정규직에 정규직 희망을 주려고 만든 회사인가, 낙하산 인사에게 눈먼 돈 퍼주려고 만든 회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더니 예탁원이 KS드림 사장 재선임 때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답하고서는 지난 7월 연임을 시켰다"며 "이쯤 되면 사장도 공범"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KS드림 사장 재선임은 나와 예탁원의 결정"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예탁원은 경비·환경미화 등 용역근로자 정규직화를 위해 100% 자회사인 KS드림을 설립하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낸 김남수 전 경제부총리 정책자문위원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유 의원이 오후 국감에서도 KS드림 차량 운행일지·하이패스 기록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이 사장은 "자회사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어렵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의원은 "무슨 대단한 자료도 아니고 국감을 하면 다들 제출하는 자료"라며 "100% 지분을 가진 모기업 사장이 말하는데 자료를 안 준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결국 "충분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예탁원이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바꿔줬다"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같은 기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많은 이들이 보고 있는데 단순 실수라고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질의했다.
강 의원은 "다른 사무관리사에 문의해보니 사모사채 인수계약서를 보내면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해달라는 요청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연봉을 1억1천만원 이상 받는 공공기관 예탁원이 의심도 하지 않고 바꿔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업계의 일반적 관행에 따라 자산운용사가 보내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했다"며 "송구스럽고 지적을 업무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예탁원의 펀드넷 시스템에 사모펀드의 비(非)시장성 자산을 코드화해서 등록, 시장 참가자들이 감시할 수 있는 자산 대조·확인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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