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에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행…인연 한껏 강조하며 투표 당부
흑인 투표율 높아지면 바이든 유리…해리스도 조지아 흑인층 공략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2016년 대선에서 이전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던 민주당 지지 성향의 흑인 유권자들이 펜실베이니아 같은 핵심 승부처에서 대거 투표할 경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투표하는 영혼들' 행사에 참석, 15분간 연설했다.
기독교인 흑인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 연설을 통해 흑인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흑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구조적 인종주의를 다룰 것이고 흑인 사회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핵심적이라는 것"이라며 "나는 델라웨어주에 살지만 펜실베이니아 사람"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출신이다.
이어 "나는 필라델피아 여성하고 결혼했다"라고도 했다.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필라델피아에서 자랐다.
펜실베이니아와의 인연을 한껏 강조하며 흑인 표심에 호소한 셈이다.
필라델피아처럼 흑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흑인들이 대선 당일 대거 투표장에 나와줄 경우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 당선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흑인과 라틴계, 젊은층의 투표율 저조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패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16년 트럼프에게 넘어간 '러스트벨트' 탈환에 집중해왔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긴 지역에 러스트벨트 3개 주를 추가하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
이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한 차례 더 했다. 대선 전날인 2일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등지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도 이날 조지아주 유세로 흑인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조지아주는 1996년 대선 이래 줄곧 공화당 후보를 찍어준 지역이지만 이 지역 역시 흑인층이 투표소에 많이 나와줄 경우 민주당에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 평균에선 바이든 후보가 0.8%포인트 앞서며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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