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해삼' 러시아서 밀렵꾼들 불법 포획에 몸살

입력 2020-11-04 10:46   수정 2020-11-04 10:47

멸종위기종 '해삼' 러시아서 밀렵꾼들 불법 포획에 몸살
국경수비대 최근 4만6천 마리 압수…중국에서는 귀한 '약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중국에서 귀한 약재로 여겨지는 국제 멸종위기종 돌기 해삼을 러시아 극동에서 밀렵꾼들이 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채취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는 4만6천 마리에 달하는 돌기 해삼(Apostichopus japonicus)을 밀렵꾼들로부터 최근 압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관영 타스 통신에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밀렵꾼들이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러시아 수역에서 350만 루블(5천만 원) 상당의 돌기 해삼을 채취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 하산스키(하산)에서 가공 및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해삼은 가을철이 되면 수온이 따뜻한 해안가로 이동하는데 특별한 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이 시기 주로 밀렵꾼들에 의한 불법조업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국경수비대는 압수한 물품을 바탕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범의 땅' 국립공원은 지난 9월부터 공원이 관리하는 해양보호구역에서 해삼의 불법 포획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위반 건수가 2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태평양 연안에서 자라는 돌기 해삼은 중요한 수산자원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채취는 금지돼있다.
극피동물(가시 있는 껍질을 지닌 동물)에 속하는 돌기 해삼은 돌기 해삼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는 해삼이 중요한 약재로도 여겨진다고 타스 통신은 밝혔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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