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 구축에 '올인' 하지만, 생태계는 '미성숙'

입력 2020-11-05 11:03  

중국, 5G 구축에 '올인' 하지만, 생태계는 '미성숙'
기업들, 유지비용 비싼데다 적용 대상 찾기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과 기술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5G 생태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5G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기업들이 (5G) 적용 대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산업 5G 생태계는 아직 미성숙 상태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2019년 6월부터 5G 기지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業和信息化部)의 원쿠(聞庫) 정보통신발전사장(국장)은 지난 9월 초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올해 50만개의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48만여 개의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건설해 연간 목표의 96%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6억 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해 5G 분야의 선두 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5G 네트워크를 실제 생산에 적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유지 비용이 비싼데다 적용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5G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고, 높은 유지 비용과 적용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수십억 위안에 달하는 초기 투자를 정당화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윈융(張雲勇) 전국정협 위원 겸 차이나유니콤연구원 원장은 지난 5월 전국적으로 1천만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하는데 약 2조 위안을 투자해야 한다고 초기 투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제는 개별 기업들이 5G 네트워크를 실제 생산활동에 적용하는 데 있다.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들은 5G 기술 확산을 위해 400여 개의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800여 개의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하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국유기업들과 대기업들만이 5G 네트워크를 생산활동에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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