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당선인 족집게 中 '이우 지수' 이번엔 틀리나

입력 2020-11-05 13:06   수정 2020-11-05 13:31

[미 대선] 당선인 족집게 中 '이우 지수' 이번엔 틀리나
세계 최대 도매시장서 트럼프 선거용품 판매량 더 많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족집게처럼 맞혔던 이른바 '이우 지수'가 이번 대선에서는 빗나갈 판이다.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의 상인들은 지난 3일 투표일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점쳤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5일 보도했다.
이우 시장은 세계 최대 도매시장으로 각종 잡화를 전 세계로 공급하는 곳이다. 이우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 장난감, 의류 등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의 60%를 공급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정확히 맞혀 이우 지수라는 용어가 나왔다.
이곳 상인들은 선거 용품 판매량을 근거로 이번에도 트럼프의 우세를 예상했었다.
현지의 한 깃발 제작업체 직원은 올해 미 대선 관련 제품 판매량이 이전보다 훨씬 적었다면서도 트럼프 관련 제품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보다 확실히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이우에서 가까운 진화의 다른 업자는 "6월에서 8월까지 트럼프 선거 용품 4만2천245건을 팔았는데 이는 바이든 용품보다 2배나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선거 용품은 판매 수량도 많았을뿐 아니라 더 다양했다고 덧붙였다.
이우에서 섬유업체를 운영하는 장훙은 "트럼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이라면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선거 현수막과 깃발 등 용품 판매량이 4:6 비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우 지수의 예측과 달리 미국이 혼돈 속에 개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당선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우 시장의 선거 용품 판매 현황을 보도하면서 이우 지수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주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선거용품을 동원한 대규모 유세를 많이 개최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피하고 온라인 캠페인에 더 의존했다는 것이다.
또 한 모자 판매업자는 바이든 지지자들이 중국이 아닌 베트남이나 미얀마 같은 곳에서 상품을 많이 주문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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