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휩쓴 중미 피해 '눈덩이'…사망자 약 70명

입력 2020-11-06 09:32   수정 2020-11-06 18:01

허리케인 휩쓴 중미 피해 '눈덩이'…사망자 약 70명
과테말라 산사태로 최소 50명 숨져…온두라스·파나마 등서도 사망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허리케인 에타가 휩쓸고 지나간 중미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에타가 몰고 온 폭우로 과테말라 전역에서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프렌사리브레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과테말라 사망자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명이었는데, 수도 과테말라시티 북쪽의 산크리스토발 베라파스에서 산사태로 주택 25채가 흙더미에 깔리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져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대서양 허리케인 에타는 허리케인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위력으로 지난 3일 니카라과에 상륙했다.
이후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다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점차 약해졌으나 이동 경로마다 많은 비를 뿌리며 홍수와 산사태를 몰고 왔다.
과테말라 외에 중미 다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로이터·EFE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중미 지역의 에타 사망자는 총 70명에 달한다.

파나마에서는 코스타리카 국경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더미가 주택을 덮쳐 어린아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코스타리카 남부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미국 국적 남성과 코스타리카 국적 부인이 사망했다.
중미 지역에서 가장 먼저 에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온두라스의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현지 방송에 "상황이 심각하고 충격적"이라며 온두라스 전역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에타가 가장 먼저 도달한 니카라과에서도 2명이 숨진 바 있다.
과테말라와 파나마 등엔 실종자도 있으며, 온두라스엔 수백 명의 주민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날 온두라스 해상에서 표류하던 어부 60명은 다행히 구조돼 대피소로 옮겨졌다.
에타는 카리브해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상에서 다시 세력을 키워 열대성 폭풍으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예고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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