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곤혹스러운 '브라질의 트럼프'…침묵 유지

입력 2020-11-08 05:38   수정 2020-11-08 09:15

[바이든 승리] 곤혹스러운 '브라질의 트럼프'…침묵 유지
바이든에 축하 인사 전한 하원의장에게 신경질적 반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나면서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패배이기도 하다"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결과에 당분간 입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 승리와 트럼프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인권과 개인, 소수자의 권리를 중시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며 바이든 당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에 축하 인사를 전하라며 압박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까지 미국의 대통령은 트럼프이며, 브라질 정부의 대외정책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미국 대선의 승부 윤곽이 뚜렷해지자 전날에는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라며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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