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유럽·중동 등 세계 각국 정상 환영…"협력 기대"

입력 2020-11-08 07:05   수정 2020-11-08 09:06

[바이든 승리] 유럽·중동 등 세계 각국 정상 환영…"협력 기대"
EU·독일 등 "이른 시일내 만나길…미-유럽 위해 좋은 날"
중동 국가들도 신속한 축하 대열…관계 균형 기대도



(특파원 종합=연합뉴스) 유럽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대서양 양안 간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와 함께 "EU는 강력한 대서양 협력관계를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코로나19, 다자주의, 기후변화, 국제 무역은 유럽이 함께 해결하기를 바라는 과제 중 일부"라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미국과 유럽을 위해 좋은 날"이라고 경하했고,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에 "세계는 유럽과 미국 사이에 강력한 관계가 필요하다"라고 썼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바이든 후보가 "나토와 대서양 관계의 강력한 지지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독일 사회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EU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해온 독일은 바이든 후보가 집권하면 독일과 미국 간 관계는 물론 대서양 양안 관계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이 승리하자마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다렸다는 듯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향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계 혈통인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자 각별한 인연을 가진 아일랜드와 함께 미국의 특별한 동맹 영국이 축하 소식을 전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 직후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트위터에서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면서 "그는 일생을 이 나라의 진정한 친구로 지내왔다. 앞으로 그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특별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온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도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였던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기후변화에서 무역, 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데 대해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냉소적 태도를 보였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외교위윈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후보 승리를 전한 미국 언론 보도에 "확실하고 설득력 있는 승자는 없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상반되는 사회적 견해들과 분열이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중동 국가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잇단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트윗으로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정·부통령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우호 관계 강화를 고대했다.
오만의 군주 술탄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도 바이든 당선인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미국민의 신임을 얻어 차기 대통령직에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적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도 이날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했다고 엘시시 대통령 대변인인 바삼 라디가 성명에서 밝혔다.
이밖에 레바논의 미셸 아운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양국 관계에 균형이 돌아올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상황과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선거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연극이다"면서 "이는 자유 민주주의의 꼴사나운 모습의 본보기"라고 꼬집었다.

(김정은 브뤼셀 특파원, 이광빈 베를린 특파원, 박대한 런던 특파원, 유철종 모스크바 특파원, 김성진 요하네스버그 특파원)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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