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바이든, 한국 등 우방국 동원해 중국 압박할듯"

입력 2020-11-10 10:06  

中매체 "바이든, 한국 등 우방국 동원해 중국 압박할듯"
"미국의 가장 큰 라이벌은 중국 아닌 코로나19"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앞으로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힘을 합쳐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0일 논평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밑줄을 긋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 일본, 한국 등 우방국들을 단결시켜 이념적 동맹을 만들 것"이라며 "안토니우스 블링켄과 제이크 설리번 등 바이든의 외교 정책 자문위원 중 다수는 미국이 유럽 등 동맹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블링켄과 설리번 등 바이든 당선인의 중국 정책 관련 보좌관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대부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행정부 출신"이라며 "이들 자문위원은 바이든 내각의 구성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중국과 경쟁하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여긴다"면서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을 글로벌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고, 대중 정책의 기조는 트럼프 행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무역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은 무역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중국에 부과된 모든 관세를 철회하지 않고 놔둔 채 중국과 추가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냈고, 그의 외교 철학은 오바마의 사상을 일부 계승할 수도 있다"며 "다만 대중정책에 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 "미국 정부에서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강타한 후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미국인의 불만을 완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 지배 엘리트는 근거 없는 비난으로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국내 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결국 이 수법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내부 갈등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민족주의에 의존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미국의 진정한 라이벌은 중국이 아니라 코로나19"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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