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초대 비서실장에 '에볼라 차르' 30년 참모 클레인 발탁(종합)

입력 2020-11-12 10:59   수정 2020-11-12 17:06

바이든, 초대 비서실장에 '에볼라 차르' 30년 참모 클레인 발탁(종합)
상원의원 시절부터 수십년 함께 한 복심…부통령 초대 비서실장도 역임
코로나19 사태 적극 대응 의지…'트럼프 지우기' 주도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한종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참모인 론 클레인(59)을 발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백악관 비서실장을 조기에 발탁,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며 '바이든 시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선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차원으로, 후속 인선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선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클레인에 대해 "깊고 다양한 경륜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클레인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수십년 지기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에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80년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법사위원장일 때에도 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
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이어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것이다.
이번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토론 준비 등을 책임지며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미 언론은 클레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에볼라 사태가 심각하던 2014년 백악관 직속으로 바이러스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돼 사태를 진두지휘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클레인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클레인은 비서실장 역할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클레인을 비롯해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브 리체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 등이 거론됐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전직 비서실장 중 한 명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결국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비서실장 임명은 대통령 당선인의 첫번째 중요한 결정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리라고 ABC 방송은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시대'의 비정상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클레인 내정자는 '트럼프 지우기' 작업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은 물론 정치와 입법전략을 수립하고 의회와의 채널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비서실장의 역할이다.
AP통신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티브 리체티는 로비스트로 활동한 경력, 브루스 리드는 너무 온건파라는 점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반면 클레인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와 의료서비스 등 핵심 정책을 함께 일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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