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뒤덮인 브라질…확진자 안 나온 도시 한 곳뿐

입력 2020-11-15 05:30  

코로나19로 뒤덮인 브라질…확진자 안 나온 도시 한 곳뿐
남동부 소도시 강력한 방역 조치로 버텨…지방선거가 고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전국 5천570개 도시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세드루 두 아바에테시(市)를 제외한 전국 모든 도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인구 1천100여 명의 소도시인 세드루 두 아바에테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이른바 '보건 장벽'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시 보건국이 위촉한 감염병 전문의의 지휘 아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실행에 옮겼다.
다른 소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의료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철저한 봉쇄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시 보건국이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84명이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드루 두 아바에테시가 언제까지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을지는 알 수 없다. 이달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코로나19 재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투표일은 15일이고, 시장·부시장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지방선거 유세에 나선 후보와 주민의 접촉이 늘어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많아지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9월 27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지난달 25일까지 시장 후보 2명, 부시장 후보 3명, 시의원 후보 15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업무를 관장하는 연방선거법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했으나 투표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알 수 없다.
한편, 브라질 보건당국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81만652명, 사망자는 16만4천737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526만7천여 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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