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1월 퇴임 전 이라크·아프간 추가철군 곧 명령"

입력 2020-11-17 06:18  

"트럼프, 내년 1월 퇴임 전 이라크·아프간 추가철군 곧 명령"
CNN 보도 "이르면 이번주 명령…각 2천500명 수준으로 감축"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전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추가 철군을 개시하는 공식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미군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뒤 미 국방부가 해당 사령관들에게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각각 2천5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시작하도록 '준비명령' 통지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4천500명, 이라크에는 약 3천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보도 대로면 아프간에서는 2천명, 이라크에서는 500명을 줄이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마크 에스퍼 전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충성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CNN은 분석했다.
에스퍼 체제가 아프간 등에 대한 미군 조기 철군에 반발해 왔기에 '숙청' 대상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틀 만인 지난 9일 에스퍼 장관을 트윗으로 전격 경질하고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대행으로 앉혔다.
이튿날에는 정책담당 차관대행, 정보담당 차관, 장관비서실장이 줄줄이 사임했고, 그 자리에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충성파 인사들로 채워 넣었다.
밀러 장관대행은 지난 13일 미국이 9·11 이후 알카에다 및 테러 세력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이젠 군대를 철수해야 할 때라는 언뜻 보기에 모순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밀러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알카에다를 패배시키기 직전에 와 있지만 그 싸움을 끝내지 못한 과거의 전략 오류를 피해야 한다"며 "이 싸움은 오래됐고 우리 희생은 엄청났다. 많은 이들이 전쟁에 지쳐있고 나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전쟁은 끝내야 한다. 전쟁을 끝내려면 타협과 파트너십이 요구된다"며 "우린 도전에 잘 대처했고 전력을 다했다. 이제 돌아올 시간"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탈레반과 합의를 통해 135일 이내에 1만 2천명 수준의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이고 14개월 내 철군키로 한 바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도 지난 9월 3천명 수준으로 감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아프간 주둔 미군을 4천명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을 2천명으로 각각 줄이겠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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