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규제가 바꾼 中최고부자…'물장사' 중산산 71조원 또 선두

입력 2020-11-18 09:35  

인터넷규제가 바꾼 中최고부자…'물장사' 중산산 71조원 또 선두
앤트그룹 상장 불발·반독점 규제에 마윈 재산 가치 하락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노출된 거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최근 흔들리면서 생수 기업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인 중산산(鐘??)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馬化騰)을 넘어 다시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포브스의 실시간 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중 회장의 재산은 644억 달러(약 71조2천억원)로 중국 1위, 세계 17위를 차지했다.
중국 2∼3위 부자인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의 재산은 각각 608억 달러, 5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 회장이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최근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주가가 반독점 규제 발표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반면 농푸산취안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17일 홍콩 증시에서 중 회장이 75% 지분을 가진 농푸산취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8% 오른 44.2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16일에도 농푸산취안은 20% 이상 급등했다.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던 중 회장은 지난 9월 농푸산취안의 상장과 동시에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단숨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알리바바와 텐센트, 핀둬둬 등 중국 기술주들이 강한 랠리를 펼치면서 최상위권에서 밀려났는데 이번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경제계에서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이달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계획대로 진행했다면 마윈이 중국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포브스가 집계해 발표하는 마윈의 재산에는 비상장사인 앤트 그룹 지분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주가는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 불발과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 계획안 발표 때마다 급락 사태를 거듭했다.
'11·11 쇼핑 축제'가 열린 지난 11일에 알리바바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해 시총이 70조원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지난 10월 말을 기준으로 포브스가 최근 정식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1위인 마윈의 재산은 656억 달러였는데 한 달도 채 못 돼 그의 재산 평가액이 12억달러(1조3천억원) 가량 줄었다.
농푸산취안은 저장성 항저우 첸다오후(千島湖)의 국가 보호 수원지의 물을 사용하는 생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력 사업인 생수 외에도 각종 차 음료와 주스 등 다른 음료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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