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오늘 법정구속 가능성…계속 투쟁하겠다"

입력 2020-11-23 09:41   수정 2020-11-23 20:42

조슈아 웡 "오늘 법정구속 가능성…계속 투쟁하겠다"
불법집회 가담·복면금지법 위반 혐의…"영혼은 못 가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23일 자신의 법정구속 가능성을 전망하며 감옥에서도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홍콩 상황에서 재판이 무용한 상황을 암시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스스로 인정하겠다고 했다.
웡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호사와 상의 끝에 나는 월요일(23일) 열릴 공판에서 죄를 인정할 것"이라면서 "이는 이날 공판이 심리를 건너뛰고 곧바로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집회 가담으로 최대 5년, 시위 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혐의로 어처구니없이 1년을 감옥에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법회 의원들이 축출되고, 언론인들이 경찰의 잔혹함을 언급했다고 고소당하며, 대학들이 국가안보를 핑계로 조사당하는 상황에서 나는 내 투옥 가능성을 과소평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웡은 "비록 징역형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여러분과 처음부터 함께 하고 힘을 모아 투쟁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면서 "철창이 우리의 몸을 가둘 수는 있어도 우리의 흔들림 없는 영혼은 가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있어도 계속해서 내 생각을 공유할 것"이라며 "한가지 바람은 내가 없어도 여러분이 계속해서 홍콩인과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웡은 지난해 10월 5일 불법 집회 가담과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9월 24일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를 포함해 웡은 네 차례 체포된 바 있으며 5주간 투옥되기도 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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