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세계문화유산' 악숨의 공항 파괴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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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4 00:00  

에티오피아 '세계문화유산' 악숨의 공항 파괴돼(종합)

에티오피아 '세계문화유산' 악숨의 공항 파괴돼(종합)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 포위"…티그라이 반군 측은 일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의 유명 관광지인 악숨의 공항이 티그라이 '반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에티오피아 관영매체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영 방송 파나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군대가 고대도시인 악숨의 공항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악숨은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던 곳이다.
악숨의 역사와 유적에는 악숨 제국이 절정기에 있던 4세기 당시 오벨리스크들도 있다.
에티오피아는 이를 통해 자기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거점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전설에 악숨은 이스라엘 솔로몬 왕의 지혜를 듣고 직접 찾아간 시바 여왕의 고향이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악숨 교회에 모세의 십계명 석판을 담은 언약궤가 있다고 믿는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TPLF에 25일까지 항복을 하라는 사흘간의 최후통첩을 내린 가운데 이달 초 발생한 연방군과 지역정부 TPLF 휘하 군 간의 교전 속에 4만 명 정도 난민이 이웃 나라 수단으로 대피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3일 연방군이 메켈레를 약 50㎞ 전방에서 포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레드완 후세인은 "마지막의 시작이 가까이 왔다"면서 근 3주간에 걸친 티그라이 공세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TPLF 지도자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메켈레가 포위됐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아비 총리의 최후 통첩도 정부군이 세 전선에서 패배한 뒤 재결집하기 위한 위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를 '국내 문제'라며 거부한 아비 총리는 역내기구 아프리카연합(AU)의 사절단을 맞아 티그라이 분쟁을 논의할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고 로이터가 23일 전했다.
정부 대변인은 모든 선택지가 AU 사절단과 논의 탁자 위에 오르겠지만, TPLF '갱'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제외될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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