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건당국 "자체 HIV 백신 개발에 근접…시제품 확보"

입력 2020-12-01 23:04  

러시아 보건당국 "자체 HIV 백신 개발에 근접…시제품 확보"
"1회 접종으로 HIV 감염 예방하는 주사제 몇년 내 나올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 개발에 가까이 다가가 있으며, 이미 백신 시제품을 갖고 있다고 러시아 보건당국자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국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의 날인 이날 자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포바는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오랜 기간 HIV 백신 개발에 참여해 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백신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자체 (백신) 원형(시제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HIV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 보건부의 HIV 전문가 알렉세이 마주스는 국제사회가 한 번의 접종으로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주사제 형태의 백신 개발에 근접해 있다면서, 몇 년 내에 HIV 백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유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후에 HIV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83년 HIV의 존재가 확인된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백신 개발에 도전했으나 자주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면역반응을 피하는 HIV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백신 개발이 어려워 지금까지 승인된 HIV 백신은 없는 상태다.
HIV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레트로바이러스로, AIDS를 일으키는 병원체다.
HIV 감염자는 HIV에 걸린 모든 사람을 말하며 이 중에서 질병이 나타난 사람을 AIDS 환자라고 부른다.
러시아에서도 HIV 감염자 증가 속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초 현재 러시아의 전체 HIV 감염자는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됐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8만118명의 신규 HIV 감염자가 발생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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