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첩보원들, 바이든 인사도 겨냥…中연구원 1천명 美 떠나"(종합)

입력 2020-12-03 12:04   수정 2020-12-03 12:30

"中첩보원들, 바이든 인사도 겨냥…中연구원 1천명 美 떠나"(종합)
미 정부, 위구르 탄압 이유로 신장산 면 수입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미국 정부가 지적재산권 절취 행위 단속을 강화하자 중국 출신 연구원 1천여명이 미국을 떠났다는 고위 관료의 주장이 제기됐다.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중국 측이 겨냥해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당국자의 언급도 있었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아스펜 연구소가 주관한 온라인 회의에서 "법무부가 산업스파이 혐의로 중국 정보원들에 대해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하자 연구원들이 출국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데머스 차관보가 언급한 연구원들은 지난 9월 중국 군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돼 비자가 취소된 중국인 1천여명과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원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추정되던 사람들로, 연방수사국(FBI)이 20개 도시 이상에서 조사하고 국무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자 미국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중국 첩보원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정보당국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중국 첩보원들은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바이든팀 주변 인물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니나 소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날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한 면 제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인도보류명령(WRO)이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XPCC)의 면과 면 제품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면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XPCC는 국경 수비 임무를 맡으면서 정치, 군사, 생산을 일체화시킨 독특한 형태의 준군사기구다.
미 CBP는 당초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과 토마토 제품 수입 전체를 금지할 계획이었으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소니 퍼듀 농림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의 반대로 금지조치를 XPCC로 좁혔다.
켄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 대행은 신장 모든 지역에서 생산한 면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가족과 친구를 위해 산 저렴한 면 제품이 중국에서 온 것이라면 이것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인권탄압인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입금지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의 미중 긴장 완화 정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7월 XPCC를 제재 명단에 올려 XPCC와 해당 인사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과 자국민이 거래하는 일을 금지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신장에서 이슬람계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수용소에 감금해 강제 노동을 시키는 등 탄압한다며 비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소수민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했다.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무슬림이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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