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주가·원화값 연일 '동반 랠리'(종합)

입력 2020-12-03 18:10  

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주가·원화값 연일 '동반 랠리'(종합)
코스피 2,700 눈앞·환율은 1,100원선 깨져
달러 팔고 국내주식 사면서 원화값 밀어올려…"연말까지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글로벌 경기 반등 기대를 업고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3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원화 가치가 연말을 앞두고 연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강세가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로 이어지고 외국인 매수는 다시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 이어지는 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2,700선 눈앞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마감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2,675.90)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25억원을 순매수하며 1천795억원을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도 500명대를 이어갔지만,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지난 1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증시가 최고가를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가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금액도 연일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전날보다 2천476억원 늘어난 18조2천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증시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 몰려들면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도 강세를 이어갔다.

◇ 외국인 주식 매수가 다시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세를 이끄는 재료로는 우선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달러당 1,097.0원에 거래를 마쳐 2년 6개월 만에 '빅 피겨'인 1,100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 14일(1,083.1원)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살기 위해 연일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사면서 원화 가치를 밀어 올린 영향이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잘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들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연말까지 선순환 구도 이어질 듯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외국인의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약달러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부양 정책,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와 외환시장에 변화를 가하고 수급변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기대가 투자 심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전날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기대가 한층 무르익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지수가 오르는 직접적 배경은 외국인 매수고 그 매수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백신 관련 이벤트"라며 "여기에 향후 경기와 금융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는 이런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주가 수준 자체가 높아서 어느 정도까지 오르리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쉽게 하락하는 장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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