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주한 日대사, 미국 대사로 발령 날 듯

입력 2020-12-07 21:19  

도미타 주한 日대사, 미국 대사로 발령 날 듯
교도통신 보도…"日정부, 바이든 주변 인맥 활용 기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미국통'으로 알려진 도미타 고지(?田浩司) 주한 일본대사가 조 바이든 정권 출범에 맞춰 주미 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7일 일본 정부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주미대사를 퇴임시키고 후임에 도미타 주한 대사를 기용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는 외무성 사무차관을 거쳐 2018년 1월 부임한 스기야마 현 주미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왔다며 이를 고려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미국 정권 교체에 맞춰 퇴임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미타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에 주미 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내 일본에서는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스가 정부는 그의 경력이 내년 1월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주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번 인사안이 확정되면 작년 10월 부임한 도미타 대사가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미국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미타 대사는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이던 1980년 10월 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외무성에 들어갔다.
주한·주영 공사를 거쳐 2009년 외무성 북미국 참사관으로 근무한 그는 주미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역임했다.
주한 대사로 부임하기 전에는 특명전권대사로 오사카(大阪)에서 작년 6월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를 맡았다.
주한 대사로는 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평을 일본 내에서 듣고 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의 극우 작가로 이름을 떨친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사위이기도 하다.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미시마는 1970년 11월 '일왕을 보호하는 방패'라는 의미의 민병대 '다테노카이(楯の會)' 대원 4명과 함께 도쿄 육상자위대 이치가야 주둔지(현 방위성 본부)에 난입해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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