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은행 다변화 전략 한계…디지털 전환 힘써야"

입력 2020-12-10 11:48  

"코로나19로 은행 다변화 전략 한계…디지털 전환 힘써야"
예금보험공사, '금융리스크리뷰' 가을호 발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행이 그동안 힘써온 수익 다변화 전략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은행이 이와 별도로 디지털 전환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예보) 조성아 선임조사역은 10일 예보 계간지 '금융리스크리뷰'에 실린 '국내은행의 수익성 제고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선임조사역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이자이익에 편중된 취약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자 해온 노력을 정리했다.
은행들은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거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해 자산 구성을 다각화하거나, 수수료 등 새 수익원을 창출하려고 하거나, 경직적인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등 방안을 모색했다고 조 선임조사역은 분석했다.
조 선임조사역은 그러나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진출과 직·간접 투자가 어려워진 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 때문에 펀드 판매도 제한되면서 수수료 수익 다변화도 어려워졌다.
조 선임조사역은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비대면(언택트) 상품 개발과 영업 채널을 확대하고,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김현욱 교수의 '코로나19와의 동반, 2021년 이후의 한국경제' 보고서도 계간지에 실렸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화와 탈세계화 움직임이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건전성 관리, 부실기업 정리·회생, 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예보 조사역은 '개인대개인(P2P) 대출의 리스크 요인 및 시사점'에서 "최근 P2P 업체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고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어 투자자 보호를 위해 P2P 업체 정보 공시와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혁 예보 차장은 '최근 생명보험회사의 경영성과 및 리스크 요인'에서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환경에서 생보사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자본여력 확충과 보험부채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동재보험의 도입과 전망'에서 "공동재보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비법 습득 노력, 금융당국의 지속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완중 팀장은 '코로나발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자금흐름 전망'에서 "최근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민간부문 부채가 증가하고 일부 자산시장에 자금 쏠림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충격이 발생했을 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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