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가르치자' 참전국 교사들 첫 한자리…종전 서명도 개시

입력 2020-12-11 12:00  

'한국전 가르치자' 참전국 교사들 첫 한자리…종전 서명도 개시
22개 참전국 교사들 모아 온라인 '월드 콩그레스' 첫 개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발발 70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전 세계 참전국 교사들이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머리를 맞대고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전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 서명운동이 처음으로 공개돼 각국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12일(현지시간)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 교사들을 초청해 제1회 월드 콩그레스(World Congress)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당초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온라인 콘퍼런스로 전환됐다.
월드 콩그레스는 노병이 된 참전용사들의 사후에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의와 한국의 전후 발전상을 각국에서 지속해서 알리기 위해 22개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을 교육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한국'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한종우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전국 역사·사회 교사들을 하나로 묶어 각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의 교훈을 교육해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미국에만 있던 커뮤니티를 22개국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로, 이는 대한민국 공공 보훈외교의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업재단은 보훈처의 지원으로 축적한 각국 참전용사들과의 인터뷰 1천500여건을 토대로 지난해 미국 사회·역사교사 연합체인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초중고 교사용 교안과 심화 학습자료를 발간했다.
한국전 2대 파병국인 영국에서도 참전용사들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만든 초중고 교육자료집이 올해 나왔고, 지난 2월 캐나다에서는 연아 마틴 연방 상원의원 주도로 캐나다 전국 사회교사협회와 합의서에 서명해 내년 교육자료집 출간이 목표다.
덴마크와 터키 등에서도 참전 교육자료집을 기획 중이다.
유업재단은 또 22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친지, 역사·사회 교사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 'The 22: Korean War International Legacy'를 만들어 이번 월드 콩그레스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업재단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 국제청원도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화한다.
재단은 국제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한국전쟁 파병 주체였던 유엔에 종전을 청원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 페이지를 개설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참전용사들의 '결자해지' 의지를 모아 진행하는 청원 운동을 이 자리에서 알리고, 참전용사와 가족은 물론 여기에 동의하는 각국 시민들의 서명 참여를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전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고, 무작정 북한 편만 들어주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서명운동 소개 웹사이트도 구축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박삼득 보훈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축사를 한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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