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급속 확산…하루 신규확진·사망자 역대 최다

입력 2020-12-11 19:06  

독일, 코로나19 급속 확산…하루 신규확진·사망자 역대 최다
이르면 20일 완전봉쇄 돌입 수순…상점 문닫고 학교 방학 연장
코로나19 신규확진속도 영국, 프랑스, 벨기에 수준 넘어서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부분봉쇄 조처를 도입했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명, 사망자는 6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초에만 해도 유럽의 방역모범국이었던 독일의 코로나19 확산속도는 영국이나 프랑스, 벨기에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독일 정부는 크리스마스 전인 20일부터 전국 상점 문을 닫고, 각급 학교는 조기에 방학하는 완전봉쇄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9천875명으로 3만명에 육박했다.
10일 기록한 역대 최다 기록인 2만3천679명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전날 코로나19 사망자수는 598명에 달했다. 역시 지난 9일 기록한 역대 최다기록인 590명을 경신했다.
로타 빌러 RKI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신규확진자 숫자가 치솟아 우려된다"면서 "곧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조처로 접촉이 40%가량 줄었는데, 접촉을 60%까지 줄여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접촉 줄이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최근 1주간 코로나19 신규 감염률은 10만명당 162명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의 목표치는 10만명당 50명 아래다. 같은 기간 영국은 10만명당 159명, 벨기에는 133명, 프랑스는 123명, 스페인은 99명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정부는 완전봉쇄를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기독민주당·CDU)는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지사(기독사회당·CSU),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사회민주당·SPD)과 긴밀히 논의 중이다. 메르켈 총리와 주지사들은 오는 13일께 회의를 열고, 완전봉쇄 조처에 합의할 전망이다.


당장 독일의 수도 베를린시는 빠르면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판매매장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학교 방학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한다.
당초 독일은 지난달 2일부터 부분봉쇄 조처를 도입했다.
호텔 등 숙박업소는 여행객을 받을 수 없고 박물관과 극장,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됐다. 레스토랑은 방문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고, 상점은 손님을 10㎡당 1명씩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는 사적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최대 5명으로 제한됐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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