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연말모임…"우린 랜선파티·혼파티 해요"

입력 2020-12-24 06:10  

코로나로 바뀐 연말모임…"우린 랜선파티·혼파티 해요"
파티 연출용 테이블웨어·PC카메라·1인용 그릴 인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 도곡동에 사는 직장인 조선영(38) 씨는 연말 대학 동기 모임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했다.
1년 내내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단톡방에서 나누다가 한 명이 줌으로 다 같이 모이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서로 날짜를 맞춘 이들은 아이들이 잠든 뒤인 밤 11시부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화면상으로 만나 각자 준비한 술과 안주를 곁들이며 대화를 나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을 만나기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이용한 이른바 '랜선파티'와 '혼파티'(혼자 하는 파티)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선 관련 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도 이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5~21일 1인용 테이블웨어 상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700% 증가했다. 1인용 전기그릴은 207%, 1인용 미니화로는 75% 뛰었다.
PC카메라는 854% 급증했으며 PC헤드셋과 PC마이크는 99%씩 더 팔렸다.
휴대전화 삼각대(86%), 셀카 조명(75%), 촬영 배경지(42%)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이들 상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나는 랜선 파티나 혼파티에 주로 사용된다고 G마켓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식탁을 한층 멋지게 연출할 식기류와 화상 카메라 뒤편으로 보이는 배경을 장식할 수 있는 소품이 인기다. 랜선으로 하는 파티라도 연말 분위기를 내려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는 지난 10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색다른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 포함된 '홈데코' 상품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 중에는 은박 재질의 간이 커튼인 '파티 백드롭'이 있다. 벽면에 부착만 하면 화려한 배경이 완성돼 평소 생일파티 등의 행사에 자주 쓰이지만, 최근에는 랜선파티용 배경 장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디자인이 예쁜 와인잔과 맥주잔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도 연말 파티 수요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으로 진행한 송년모임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방송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랜선파티가 확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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