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친환경차 해외판매 첫 30만대 돌파

입력 2020-12-27 07:01  

현대·기아차, 올해 친환경차 해외판매 첫 30만대 돌파
전기차, 작년의 2배 팔려…하이브리드는 7.6%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차 해외 판매 30만대를 기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11월 해외 시장에 총 30만6천266대(공장 판매 기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3만8천155대) 대비 26.8% 증가한 수준이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가 13만7천28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하이브리드 11만8천81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만9천299대, 수소전기차 865대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작년 같은 기간(6만8천907대)의 2배 가까이 팔리며 친환경차 해외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최근 잇단 화재로 글로벌 리콜을 한 코나 일렉트릭(EV)은 지난달까지 총 7만18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7% 증가했다. 올해 3월부터 현대차[005380]의 유럽 생산 기지인 체코 공장에서 판매된 물량만 2만4천717대에 달했다.
코나 EV에 이어 니로EV가 4만4천146대 판매돼 전년 대비 195.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차종 모두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약 450km(유럽 인증 기준)에 달해 높은 효율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편의사양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1만1천488대)은 내년 초 선보일 아이오닉5의 출시를 앞두고 22.5% 감소한 반면 쏘울 EV(9천20대)는 33.1%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향후 친환경차 판매에서 전기차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달 10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2040년부터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차도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 국내 시장을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2029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도 E-GMP를 적용한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무게 중심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해외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니로 하이브리드 4만2천944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만6천995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522대, 투싼 하이브리드 4천542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4천25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부터 유럽 체코 공장에서 본격 생산·판매되며 한 달 만에 4천대 이상 팔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SUV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이들 차종의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증가 추세다. 대표 모델은 작년 하반기 출시된 기아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올해 판매가 본격화되며 지난달까지 1만9천353대가 팔렸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만9천129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며 해외 시장 판매는 11월까지 865대(승용차 기준)에 그쳤다. 다만 이미 9월에 작년 연간 판매량(793대)을 넘어선데다 올해 유럽이 수소사회 전환을 위한 각종 전략을 발표해 수소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수소전기차 해외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해외 시장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친환경차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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