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영토 넓히는 한화솔루션…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 인수

입력 2020-12-28 12:13  

수소영토 넓히는 한화솔루션…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 인수
NASA 출신 업체 지분 100% 인수…2025년까지 1억달러 투자
그린 수소사업 전 밸류체인 구축…"2030년까지 고압탱크 세계 1위"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을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마론은 미국 나사에서 23년간 항공 소재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한 톰 딜레이가 2008년 사내 벤처로 설립한 기업으로, 2015년 나사에서 독립해 현재 대형 수소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등을 생산한다.
톰 딜레이는 우주선용 고압 탱크 특허 등을 다수 보유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년 4월까지 시마론 인수 작업을 끝낼 에정이다. 인수 대금을 포함해 시마론에 2025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시마론은 경쟁사보다 가볍고 안전한 수소 탱크를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마론의의 넵튠[217270](Neptune) 탱크는 초대용량(2천ℓ)의 타입4(Type4) 복합 소재 탱크로, 동일 용량 탱크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압력(517bar)으로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40피트(약 12m) 수소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에 넵튠 탱크를 적재하면 수소 1천200㎏을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철강 재질의 타입1 탱크보다 운송량이 약 4배 많아, 수소 운송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시마론의 고압 탱크는 우주·항공용 탱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차별화한 소재·구조 기술을 적용해 가스를 남김없이 100% 사용할 수 있다.
고압가스 탱크의 남은 가스 용량이 전체 탱크 용량 대비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탱크 수축에 따른 파괴 현상이 발생하는데, 시마론은 이런 기술 문제를 해결해 안전성·효율성을 높였다고 한화솔루션은 소개했다.
시마론은 2010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용 우주선 업체인 스페이스X에 프로토타입 고압 탱크를 공급하고, 2014년부터는 스페이스X팰콘9 로켓에 들어가는 탱크를 판매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시마론 인수로 기존 수소 자동차용 탱크에 더해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그린 수소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업체 태광후지킨의 수소 탱크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무인 비행체(드론),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에서는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용 탱크를 생산하게 된다.

한화측은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운송수단(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 탱크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탱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에서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수소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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