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송환 피한 어산지, '코로나 감염 위험' 이유로 가석방 신청

입력 2021-01-05 09:27  

미국 송환 피한 어산지, '코로나 감염 위험' 이유로 가석방 신청
"6일 법원 출석해 보석 신청할 듯"…미 법무부 "송환 시도 계속할 것"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영국에서 미국 송환을 피하게 된 줄리언 어산지(49) 위키리크스 설립자가 곧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가석방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어산지 변호인단이 교도소 내 열악한 여건 등을 들어 이번주 안으로 가석방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이날 어산지가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도 그가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범죄인 송환 요청을 불허했다.
미 당국이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 의사를 즉각적으로 밝힌 가운데 어산지는 보석 신청을 위해 오는 6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어산지의 법률팀은 어산지가 도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증거 자료를 제시하는 한편 경비가 삼엄한 벨마시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진율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미군의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빼낸 70만 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2010∼2011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 파문을 일으켰으며 방첩법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재작년 4월 영국 경찰에 체포된 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미국 정부와 어산지는 송환 여부를 둘러싸고 영국 법원에서 법정 다툼을 이어왔다.
어산지의 연인 스텔라 모리스는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송환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법무부는 이번 판결에 극도로 실망한다면서도 '송환 요청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며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어산지 변호인의 주장을 영국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다행이라며 송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어산지에게 멕시코 망명을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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