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아파트 매매·전셋값 강세 지속…수도권 상승폭 커져

입력 2021-01-07 14:13   수정 2021-01-07 16:09

새해에도 아파트 매매·전셋값 강세 지속…수도권 상승폭 커져
부동산원 주간 조사…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 오르고 지방은 규제로 내려
전세난 계속…서울 80주 연속 상승·수도권 3주 연속 '횡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이 올해 초에도 진정되지 않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작년 말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지방 매매시장의 과열은 한풀 꺾인 분위기지만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값이 뒤따라 오르고 있고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는 물량 부족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올라 전주(0.26%)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 폭이 커졌으나 지방(0.33%→0.28%)의 오름폭이 줄면서 전국적으로도 오름폭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은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1%)가 가락·문정·장지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강동구(0.11%)가 학군 수요가 있는 암사·명일동 위주로 가격이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마포구(0.10%), 강남·광진구(0.09%) 등 순으로, 대체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45㎡는 지난달 28일 50억원(34층)에 신고가로 거래가 이뤄져 작년 6월(40억원)과 8월(39억원) 있었던 두 건의 거래보다 10억원 넘게 집값이 뛴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는 전했다.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4차 전용 83.41㎡는 지난달 9일 14억2천200만원(5층)에 매매된 데 이어 29일 15억원(13층)에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37% 올라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인천은 0.27% 올라 0.01%포인트씩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고시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양주시가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1.44%로 크게 뛰었고, 고양시가 0.90%에서 1.10%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양주시 고암동 주원마을 주공2단지 59.21㎡는 지난달 초 1억6천500만∼1억7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29일 2억900만원(10층)에 매매되며 한 달 사이 3천만∼4천만원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김포·파주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임광진흥아파트 124.06㎡는 작년 10월 처음 4억원을 넘긴 뒤 11월 5억2천만원(4층)에 이어 지난달 26일 5억9천500만원(11층)으로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6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 밖에 경기 북부에서 의정부시(0.66%), 동두천시(0.81%), 남양주시(0.67%) 등이 남부에서는 성남 분당구(0.4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은 지난주 0.33%에서 이번 주 0.28%로 상승 폭이 줄었다.
작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0.58%→0.45%)을 비롯해 울산(0.60%→0.48%), 대구(0.40%→0.34%), 대전(0.39%→0.37%), 광주(0.18%→0.16%) 등 광역시 대부분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감소했다.
세종도 단기 급등에 따른 거래 감소로 지난주 0.27%에서 0.24%로 집값 상승이 둔화했다.
전세는 매물 부족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라 지난주(0.29%)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강남권은 서초구(0.18%)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반포ㆍ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7%)가 잠실ㆍ신천동 구축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6%)는 개포ㆍ역삼ㆍ도곡동 인기 단지와 세곡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9%)가 성산ㆍ신공덕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9%)가 신계동 신축과 산천ㆍ이촌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15%)가 불광ㆍ응암동과 신사동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3주 연속 횡보했다.
경기는 0.25%에서 0.26%로 오름폭이 소폭 상승했고, 인천은 0.35%에서 0.33%로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고양시(0.63%), 양주시(0.49%), 남양주시(0.42%), 성남 분당구(0.42%), 의왕시(0.3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74%)와 서구(0.32%), 부평구(0.26%)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0.05%포인트 감소했다.
부산(0.46%→0.39%), 대전(0.59%→0.50%), 울산(0.71%→0.57%), 광주(0.19%→0.14%) 등은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고, 대구(0.25%→0.29%)는 줄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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