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서 회복 브라질 부통령 "백신 맞을 것"…대통령은 거부

입력 2021-01-12 01:39  

코로나19서 회복 브라질 부통령 "백신 맞을 것"…대통령은 거부
"백신 접종은 개인적 문제 아닌 집단적 관심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브라질의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이 백신을 맞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하며 백신 접종을 거부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비교되는 행보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모우랑 부통령은 이날 격리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친구 2명을 잃었다면서 "백신 접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적 관심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67세로 군 장성 출신인 모우랑 부통령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즉시 관저 격리에 들어갔으며, 2주 만인 지난 주말 회복됐다.



모우랑 부통령과 달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수개월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항체가 형성됐을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2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TV 방송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인지는 내 문제"라면서 "나는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원하는 사람에만 본인의 책임 아래 이뤄져야 한다며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말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남부지역 도시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나는 가장 좋은 백신을 맞았는데, 그것은 바이러스였다. 부작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9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나와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외에 상원의장과 하원의장, 연방대법원장 등 입법·사법·행정부 수장들과 장관급 각료 10여 명이 줄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올해 83세의 현역 상원의원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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