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수출 차질' 영국 수산업자, 정부청사 앞 트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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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9 00:30  

'브렉시트로 수출 차질' 영국 수산업자, 정부청사 앞 트럭 시위

'브렉시트로 수출 차질' 영국 수산업자, 정부청사 앞 트럭 시위
각종 서류 작성 등으로 대EU 수출 지연…수산물 아예 폐기하기도
"산업에 재앙"…정부에 시스템 개선·세관원 증원 요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수산물 수출업자들이 정부 청사 앞에 대형 화물트럭을 주차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지난해 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한 결별을 단행한 뒤 대 EU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자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18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런던 다우닝가 정부청사 건물 앞에 대형 화물트럭 20대 이상이 집결했다.
이들 트럭은 그동안 영국에서 EU로 수산물을 수출하는 데 이용됐던 것들이다.
트럭들은 '브렉시트 아수라장', '무능한 정부가 조개 갑각류 산업을 망친다!' 등 슬로건을 내걸었다.
영국 수산업계가 대정부 시위에 나선 것은 이달 들어 본격화한 대EU 수출 차질 때문이다.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지난해 말 종료하면서 영국은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했다.
영국과 EU는 새 무역협정을 지난달 24일 타결, 새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자유무역협정에도 불구하고 새로 생긴 각종 통관 및 검역 절차 등으로 수출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수산업자들은 어획 증명서, 검역, 관세 신고 등으로 인해 수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수산물 특성상 수출이 지연되면 유럽 구매자들이 이를 거부해 아예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형 화물트럭 한 대당 수만 파운드의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수산업자들은 가리비와 굴, 홍합, 바닷가재, 게 등을 EU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 트럭 여러 대를 보낸 'DR 콜린 앤드 손'의 대변인은 "업계가 요구되는 서류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결국 수산물이 영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에서 주장하듯) '시행 초기 작은 혼란' 정도에 그치지 않고 어부와 어촌마을, 갑각류 산업 전체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에 랍스터와 게 등을 수출하는 '벤처 시푸드'의 게리 호지슨은 불필요한 각종 요식 행위로 인해 지난달 이후 여러 대의 화물트럭 운송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업자가 무려 400쪽의 수출 관련 서류 작성을 요구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산업계는 정부가 실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세관원 등을 증원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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