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탓에 장사는 제대로 못 했어도…기드 미슐랭 프랑스편 발간

입력 2021-01-19 02:47   수정 2021-01-19 22:09

봉쇄 탓에 장사는 제대로 못 했어도…기드 미슐랭 프랑스편 발간
별 3개 등급 새로 받은 식당은 마르세유 소재 단 1곳
"지난해 여름 주변국 평가단 지원받아 집중적으로 평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두 번의 봉쇄 탓에 프랑스 식당들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했지만 기드 미슐랭은 올해도 어김없이 '미식의 나라' 프랑스 편에 이름을 새로 올린 셰프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에서 미쉐린 가이드로 알려진 '맛집 지침서' 기드 미슐랭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탓에 에펠탑 2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규모를 최소화한 행사를 열어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생중계했다.
2021년판 기드 미슐랭이 별 3개 등급을 처음 부여한 식당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셰프 알렉상드르 마지아(44)가 운영하는 '아엠'(AM) 단 한 곳이고, 별 3개에서 2개로 내린 식당은 없었다. 이로써 모나코를 포함해 프랑스에서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총 30곳이 됐다.
농구 선수 출신으로 2년 전 미슐랭 별 2개짜리 식당 반열에 오른 마지아 셰프는 봉쇄 기간 마르세유에서 푸드트럭을 끌고 다니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평가에서 별 1개에서 2개로 올라간 식당은 2곳, 별 1개를 처음 받은 식당은 54곳이다. 별 2개에서 1개로 강등되거나, 또는 별 1개를 박탈당해 기드 미슐랭을 떠난 식당들도 있어 올해 총 74개 식당이 별 2개, 534개 식당이 별 1개를 각각 받았다.
기드 미슐랭에서 별을 1개 받으면 요리 품질이 좋은 식당이라는 뜻이고, 2개면 요리가 훌륭해 들러볼 만한 식당, 3개면 요리가 특출해 찾아갈 만한 식당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했겠느냐는 의구심이 팽배했지만, 기드 미슐랭 측은 다른 나라 평가단의 지원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했다고 자부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일간 르파리지앵에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웃 나라에서 활동하는 평가단을 동원해 첫 번째 봉쇄령이 풀렸던 여름에 휴가까지 미뤄가며 집중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기드 미슐랭 평가단은 몇 년째 별을 달고 있는 셰프들조차 도대체 식당에 언제 찾아왔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갔는지 낌새를 알아차릴 수 없는 '잠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 세계 3개 대륙에 걸쳐있는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3만 곳 이상의 호텔과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기드 미슐랭은 프랑스 편을 가장 마지막에 공개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기드 미슐랭은 애초 남서부 코냐크 등에서 시상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파리에서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 식당들은 지난해 3∼6월 첫 번째 봉쇄령과 지난 10월 3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두 번째 봉쇄령 때문에 다섯 달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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