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살처분 1천만마리 넘어…달걀 산지가격 전년보다 46%↑

입력 2021-01-24 05:55  

산란계 살처분 1천만마리 넘어…달걀 산지가격 전년보다 46%↑
가금류 살처분 2천77만6천마리 달해…산란계 농장에 가장 큰 타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한 산란계 수가 1천만마리를 넘어섰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살처분한 산란계는 1천13만8천마리로 집계됐다. 산란계는 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닭이다.
여기에 육용오리 162만3천마리, 종오리 11만6천마리, 육계 563만1천마리, 종계 93만6천마리, 토종닭 57만8천마리, 기타 175만4천마리를 합하면 살처분한 가금류는 2천77만6천마리에 달한다.
전날까지 가금농장 69곳과 체험농원 2곳 등 모두 7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질병이 확인되면 발생농장의 반경 3㎞ 내 가금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다.
살처분 농가는 모두 371개이며 이중 산란계 농장은 134개(36.1%)에 이른다.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의 수와 개체의 마릿수 모두 산란계 농장이 가장 많다.
이처럼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농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 22일 특란 10개 산지 가격은 1천697원으로 평년(2016∼2020년) 1월 대비 43.6%, 지난해 1월 대비 45.8% 급등했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6천610원으로 평년과 전년보다 각 23.8%와 24.8% 상승했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 7일(6천27원) 6천원 선을 넘은 이후 점차 올라 지난 18일 6천705원까지 올랐다.
이른바 '달걀 파동'이 일어났던 2016∼2017년에는 달걀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 적이 있다.
아직 그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달걀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정부는 지난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5만t 한도에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달걀 등의 관세를 면제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수입산 달걀이 들어오면서 달걀 가격은 5천원대까지 내려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선 미국산 신선란 60t을 수입해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할 계획이다.
aT는 추가로 도입되는 물량은 가격 상황을 고려해 공개경쟁입찰과 실수요업체 직접 공급을 병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달걀 관세 면제가 가격 상승을 방지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와 함께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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