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출생아수 25.4만명…연간 사상 첫 20만명대 확실

입력 2021-01-27 12:00  

1~11월 출생아수 25.4만명…연간 사상 첫 20만명대 확실
1∼11월 인구 2.4만명 자연감소…출생아수·인구 감소 지속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2만4천명 넘게 자연감소했다.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지는 것이 확실시된다.
2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11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 1~11월 출생아 25만3천787명…연간 첫 20만명대 확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1년 전보다 3천642명(-15.3%) 감소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감소 폭은 2001년(-18.4%) 이후 가장 컸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이었다. 11월 기준으로 5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3천78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7천661명(-9.8%)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부터 30만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2015∼2019년) 12월 출생아 수 평균 증감률(-8.22%)을 적용해보면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천745명 줄어든 1만9천483명으로 계산된다. 2019년 30만2천676명인 연간 출생아 수가 지난해 27만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 1~11월 인구 -2만4천399명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5천669명으로 1년 전보다 257명(1.0%) 증가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1∼11월 누계 사망자 수는 27만8천1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천798명(3.7%) 늘었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019년 11월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구는 5천584명이 자연 감소했는데, 월간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인구 자연 감소는 2만4천399명에 달하면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주는 등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구 자연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영향에 11월 혼인 건수 역대 최소
지난해 11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8천177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천311건(-11.3%) 감소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김 과장은 "2012년 이후 혼인 건수 자체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혼인 연령층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결혼식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8천876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323건(-3.5%) 감소했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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