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외치던 미 극우단체 대표…알고 보니 경찰 정보원 전력

입력 2021-01-28 01:33   수정 2021-01-28 02:07

혁명 외치던 미 극우단체 대표…알고 보니 경찰 정보원 전력
프라우드 보이스 대표 타리오, 범죄자 13명 체포 협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대표가 경찰 정보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프라우드 보이스의 엔리케 타리오 대표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지난 2014년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재판기록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타리오의 변호사는 그가 경찰의 정보원으로서 마약과 도박 등 범죄자 13명이 기소되도록 협력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형량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도 법정에 나와 타리오가 마약 수사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증언했다.
결국 판사는 도난 의료기기에 부착된 라벨을 교체한 뒤 판매하려다 체포된 타리오의 형량을 징역 30개월에서 16개월로 대폭 낮춰줬다.
이와 관련, 타리오는 로이터통신에 자신은 경찰 수사에 협력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타리오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타리오가 마약 등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FBI에 협력한 게 사실"이라고 재확인했다.
현재 FBI는 타리오가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을 선동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타리오는 의사당 난입 사태 당일 SNS를 통해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을 '혁명가'로 치켜세우고, 의사당에서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회원들이 워싱턴DC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이라는 표식을 되도록 감추고 소규모로 이동하라고 지시하는 등 의사당 난입 사태를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은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창문을 깬 뒤 의사당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선두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검찰은 경찰의 방패를 빼앗아 의사당 유리창을 깨는 데 사용한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인 도미닉 페졸라 등 간부급을 기소한 상태다.
다만 당시 난입 사태 현장에 없었던 타리오는 경찰을 공격하고 의사당에 난입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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