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파인애플 수입 중단 "제재의 전주곡"

입력 2021-02-28 13:34  

중국, 대만 파인애플 수입 중단 "제재의 전주곡"
대만 정치권 분열시키려는 의도 분석
차이잉원 등 '파인애플 인증'하며 소비 호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 중단은 대만 제재의 전주곡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 중화경제연구원(CIER) 대륙연구소의 우자쉰(吳佳勳) 부소장은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잠정 수입 중단이 대만 제재의 전주곡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 부소장은 지난달 27일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이 대만이 생산하거나 대만을 거쳐 운송된 육류제품의 중국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또다시 대만의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의 첫해로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개막을 앞두고 대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경제무역 제재에서 자신(중국)에게 후폭풍이 발생하지 않고 상대(대만)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대만 농산물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만 농업이 점점 더 '정치'와 높은 연관성을 갖고 지자체의 각종 선거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우 부소장은 대만의 육류 제품과 파인애플에 대한 수입금지는 대만 산업과 경제에 대한 충격 조성이 아닌 대만 내부에서의 정치적 대립과 민심을 공황 상태에 빠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느라 대만 과학기술산업의 부품과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한 제재는 경솔하게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한 대만언론은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잠정 수입 중단에 이어 망고, 구아바, 슈가 애플, 왁스 애플 등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기업 등이 6천600t에 달하는 자국 파인애플 구매에 나서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등 정치인들은 대만 파인애플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소비 동참을 호소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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